경주경찰서가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분실한 휴대폰을 스위스까지 열과 성을 다해 찾아줘 화제다. 지난 4월 5일 오후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국인이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경찰관을 찾는 112신고가 들어 왔다.현장으로 출동해 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신고자 애니(Annie Srdic, 여)가 경주에서 관광을 하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고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급히 터미널로 오는 중 휴대폰을 잃어버린 것. 휴대폰에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소중한 사진과 여행 사진들이 들어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항상 기억할 수 있도록 꼭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주경찰서 중앙파출소 이인식 순경은 분실한 시각 장소 등을 파악 후 이동경로를 따라 휴대폰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발견하지 못했고 애니는 스위스행 비행기에 오르게 되었다.그러던 중 4월 7일 성건파출소에서 분실품을 습득해 보관중인 것을 발견하고 4월 8일 애니가 잃어버린 휴대폰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 됐다. 휴대폰을 애니에게 돌려주기 위해 국제 배송을 하려고 하였으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휴대폰은 배터리의 폭발위험으로 배송이 불가능한 것이다. 해외배송전문업체를 이용할 경우 많은 비용은 물론 긴 배송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였다. 한 휴대폰 전문 배송대행업체는 4~5일 내에 배송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4월 17일 업체에 배송했다. 5월 3일 잘 받았다는 감사편지를 받게 됐다. 배기환 경찰서장은 “이번 사례는 뛰어난 회화 실력과 분실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끈기가 있었고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한민국 경찰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경주경찰은 항상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따뜻하고 친절한 경찰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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