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산업이 지진 여파의 영향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 중인 반면 부동산 경기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018년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역 서비스업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 수가 높은 기온과 벚꽃의 이른 개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국인 지난해 같은 시기 숙박자 수 -0.8%에서 올해 16.6% 증가해 국내 관광객들이 경주를 다시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 숙박 유형은 호텔 선호하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28.3%에서 올해 13.5%로 줄어들었으나 콘도나 리조트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지난해 -9.6%에서 올해 16%로 상승했다. 반면 울릉도와 포항 등을 찾는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1만27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의 상황은 심각했다. 지난해 11월 포항지진 발생 이후 포항운하관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나 줄어들었으며 포항크루즈를 찾는 관광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진 영향으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 3월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 2월 -4.6%에서 3월 -4.9%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 아파트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지역 전세가격은 2월 -3.2%에서 3월 -3.8로 하락폭을 보였다. 경주와 함께 포항지역 아파트매매와 전세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 2월 -5.3%에서 3월 -5.5%로 하락했으며 아파트전세가격도 -2.6%에서 -2.8%로 각각 하락했다. 이같은 경주, 포항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전국 아파트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3월 기준 1.5%로 경주 -4.9%, 포항 -5.5%보다 높았다. 또한 아파트전세가격 변동률 역시 전국 평균은 경주 -3.8%, 포항 -2.8%보다 높은 -0.1%로 조사됐다. 이 같은 매매가격과 전세 값 하락은 아파트 거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동해안지역 부동산 거래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1월 1362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늘었다가 2월에는 1199건으로 지난해 대비 22% 가까이 줄어들었다. 3월에도 1312건으로 지난해 3월 1684건에서 22% 가까이 줄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지진의 영향으로 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새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헌 아파트는 가격 하락과 함께 거래까지 없는 상황으로 지역 부동산 여건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역 자동차부품산업도 수출과 내수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역 자동차 부품 수출이 지난 2월 3000만 달러에서 3월 3200만 달러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2%나 줄어들었다. 또한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의 생산량도 줄었다. 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조업일수 감소와 일부 공장 중단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둔화로 지역 수출과 수입은 모두 감소했다. 지역 수입은 올해 3월 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100만 달러에서 70%로 가까이 줄었으며 수출은 3월 1억1600만 달러에서 올해 1억1400만 달러로 1.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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