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26일 오후2시부터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오창익 수필가<인물사진>를 초청해 ‘산문을 대표하는 수필의 문예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붓 가는대로 부담없이 쓰는 게 수필이지요. 자전거를 손 놓고 타는 사람처럼요. 하지만 손을 놓고 자전거 바퀴 굴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그 사람은 적어도 자전거 타기 10여 년은 훨씬 넘은 경험자들이지요. 수필도 인생살이의 경험과 경륜 쌓기, 그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오창익 수필가는 수필의 산문성과 문예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굳이 문학이기를 원치 않고 쓰는 수필과 필히 공감과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뜨겁게 쓰는 문예수필이 공존, 동숙하는 현실이지만 그는 수필가와 수필문학가는 구별돼야 한다고, 작품으로나마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오창익 수필가는 문예수필을 산문성의 문예화, 그건 보다 ‘경험적’이고, ‘지적(知的)’이고, ‘정적(情的)’이어야 한다. 내용적으로는 구체성, 실증성, 진실성의 2배수, 3배수의 강조와 압축이 필요한 것이 문예수필이어야 한다는 생각일 것이다.
창작대학 관계자는 “수필 쓰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강의인 만큼 많은 분들의 호응과 청강을 권하고 싶다”며 “이번 특강은 그 동안 수필을 쓰면서 그 방향성에 어려움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익 수필가는 수필 전문지인 계간 『창작수필』 발행인으로 1935년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출생해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중앙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5 『조선일보』신춘문예에 소설 <소각자> 가작(당선작 없는) 입선 후 다시 1977 『한국일보』신춘문예 수필 <해바라기>당선으로 본격적인 수필가의 길을 걷게 됐다.
저서로는 수필집 <첫 번째 실수> <해바라기 담너머피다> <북창> <새야새야> <흔들리는 당신에게> <경의선> <북창을향하여>, 이론서 <한국수필문학연구> <한국문학개관> <수필문학의 이론과 실제> 등이 있으며 에세이 작품상, 동포문학상, 한국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