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여성예술인들이 주목할 만한 모임이 있다. ‘일여회(一如會)’라고 불리는 모임이다. 연극, 인형극, 전통복식, 전통염색, 전통문양, 전통음식, 전통차, 자수, 규방, 한지공예, 불교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작가들이 모여 매년 작품전시회와 전문지식교류를 통해 지역의 공예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8년에 창단됐다. 일여회는 여성만을 자격기준을 두고 있다.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통해 여성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작품으로 지역에서 10여 년간 활동하고 있다. 강남순 회장은 “저희 모임은 지역여성예술인들이 함께하며 발전할 수 있는 모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겹치지 않는 다양한 방면의 여성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일여회는 1년에 1회 정기전을 가진다. 1인당 15~20여 점의 작품을 한데 모아 무료 전시회를 가지는 것. 일여회 정기전은 한 곳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전시회로 지역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졌다. 정기전은 매년 7~10월 사이에 열리며, 회가 거듭될수록 전시회의 규모도 커지고, 고정 관람객들도 늘어나면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순 회장은 “15~20여 점의 작품은 개인전을 가질 정도의 작품수입니다. 그런 작품들을 해마다 다른 주제로 200여 점이 전시가 되니 지역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진 전시회가 됐습니다. 올해는 언제 전시회를 하는지 주변에서 문의가 들어올 정도입니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주위에서도 전시회를 후원하겠다는 곳이 있었지만 개인들의 단체여서 지원 없이 자력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전시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진행되며, 지금까지도 지켜지고 있는 것. 회원들은 “전시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들이 직접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해주는 분들도 계십니다. 격려금은 모두 작품 활동을 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더 좋은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일여회는 예술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기여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지역행사나 기관·단체의 요청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체험활동, 사회봉사 등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회원들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눔으로 저희도 즐겁습니다. 저희 일여회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예술가들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예술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뜻이 있다면 언제든지 일여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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