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권확보와 원할한 차량통행을 위해 지역 곳곳에 있는 상습 교통 혼잡구간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때다.
지난 몇 년 사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황리단길 내남사거리~황남초사거리 구간과 국내외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동부사적지 일원은 이미 교통 혼잡구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양질의 관광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명소라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관광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황리단길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 활성화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경주지역 상습 교통 혼잡구간은 이곳뿐만 아니다. 황성동 황성로 일대(계림중~황성우체국), 동천동 양정로 경주시청 일대 주변도로, 성건동 금성로 동국대사거리 일원 주변도로, 충효동 서라벌대학 건너편 주변도로 등 주거·상가밀집지역은 불법주차까지 겹쳐 양방향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교통 혼잡이 심각하다.
경주시가 최근 상습 교통 혼잡구간인 황리단길과 황성동, 동천동 지역에 대해 도로통행체계 구조개선을 위한 용역을 마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용역기관의 최종보고에 따르면 황리단길 구간의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내남초사거리~황남초사거리까지 도로의 남북축을 따라 일방통행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애초부터 불법주차한 차가 한 대만 있어도 양방향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은 도로다. 최근 들어 가족단위나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바뀌면서 차량통행은 더욱 불편해졌고 방문객의 보행편의 또한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구간은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일방통행이 우선 방책이 될 수 있겠지만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 편안한 보행여건을 만드는 전반적인 정비계획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관광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중요 유적지 마다 차량 중심의 도로환경이 대부분이다.
황리단길과 그 일대의 명성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면 관광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차 없는 거리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경주시민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황성동, 동천동, 성건동, 충효동의 경우는 출퇴근 시간만 되면 넘쳐나는 차량으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 도로뿐만 아니라 이면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 양방향 통행이 어려울 정도다. 이들 구간의 경우 한쪽에 주차선을 긋고 일방통행을 해도 충분하다.
교통문제는 시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관광여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공약 또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