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농협 김병철 조합장이 농협버섯전국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지난달 27일부터 2년. 경주 버섯은 한때 전국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했고 2017년에도 총 75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작물이다.전국 36개 농협을 회원으로 둔 협의회는 버섯 소비 활성화를 위한 직거래 행사 개최, 농가소득 자금지원, 고품질 버섯 생산 및 유통 개선, 그리고 버섯의 안정적인 수급 조절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지역 양송이버섯 판로 확보 최선김병철 조합장은 경주 양송이버섯 판로 확대를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양송이버섯 국내 최대 주산지인 부여, 보령, 경주 3개 농협이 공동으로 조직한 한국머쉬그린조합공동사업법인의 활성화 계획이다. 현재까지 부여와 보령은 머쉬그린법인과 연계해 전국의 대형마트 등에 납품을 하고 있지만 경주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김 조합장은 “머쉬그린법인을 통해 최소 영남권에서는 경주의 양송이버섯이 대형마트 등에 납품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양송이버섯 소포장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실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농가는 생산, 농협은 포장 및 법인을 통한 판매를 담당해 농민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머쉬그린법인을 통해 최저가격을 보장할 수 있기에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버섯 수출 활성화 강조김 조합장은 전국의 버섯 수출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농협 조직 내에 ‘농협무역’이라는 자체 법인을 활성화 해 전국의 버섯이 효과적으로 해외 수출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민간 수출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버섯 수출을 농협무역의 활성화로 농가 소득증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버섯 폐상퇴비(폐상배지) 처리 문제 시급그는 버섯 폐상퇴비 처리 문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했다.버섯 폐상퇴비란 버섯을 재배 후 생기는 잔여물로 환경부에서는 산업폐기물로 분류해 처리 시 농가에 이중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폐상퇴비의 성분 검사도 하지 않고 산업폐기물로 지정해 처리하는 비용까지 농가가 부담해 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버섯전국협의회 조합장, 해당 지자체장 등 행정과 농협 관계자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및 환경부와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폐상퇴비는 경주의 경우 찰쌀보리밭에 뿌린다면 그 어떤 퇴비보다 효과가 좋은데 산업폐기물 지정은 잘못된 결정”이라 지적했다. 이어 폐상퇴비 문제는 버섯 농가의 경제적 부담과 관련됐기에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