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 3인이 한자리에 모여 도심 뒷골목에 그려져 있을 법한 그래피티의 생생함을 보여준다.2018년도 우양미술관의 첫 번째 기획전시 ‘그래피티: 거리의 역습’展이 5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우양미술관 1,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그래피티 작가 중, 알타임 죠(한국), 제바(한국), 켄지 차이(말레이시아) 작가가 참여해 대형벽화를 중심으로 평면회화, 디지털 영상 페인팅, 입체작품 등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들이 10일 동안 미술관에서 상주하며 완성한 그래피티 대형 벽화(가로15x 높이4.7m) 작품들을 통해 건물의 외벽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래피티의 생생한 현장감을 전시장 안에서 느낄 수 있다.그래피티는(Graffitti)는 현대 드로잉의 확장된 개념으로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대중예술이자 종합예술이다.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시작된 그래피티는 현재 여러 분야와의 사업적 협업을 통해 대중적 관심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으며, 순수예술의 한 장르이자 팝아트를 이을 최고의 현대미술로 인정받고 있다.또한 공간이나 형식의 제약 없이 작가의 개성이 담긴 표현적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서 그래피티 아트로 재해석된 세상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현대예술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게다가 그래피티가 지니고 있는 표현적 자유로움은 ‘낙서’와 같은 무의식적 행위의 가치를 존중했던 초현실주의(Surrealism)와의 특징과도 맞닿아 있다. 알타임 죠(유인준)는 그래피티란 삶의 의미이자 원동력, 그의 현주소라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일본 만화, 할리우드 영화, 게임, 흑인음악의 주인공에게 패션, 힙합, 키덜트 등 현대문화를 접목해 대중에게 친숙한 그래피티를 소개한다. 다양한 그래피티 문자와 물감이 흘러내리는 듯한 효과를 주는 드리핑 기법은 작가만의 시그니쳐이며, 최근에는 ‘더 캐퍼스’ 라는 고유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JNJ CREW와 국제적인 그래피티 크루 Stick Up Kids의 멤버로 해외 각지에서 그래피티 작업과 라이브 페인팅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브랜드 런칭 및 컬래버레이션, 앨범 아트웍, 페스티벌, M/V작업 등으로 그래피티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바(유승백)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즉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소통의 메시지가 담긴 ‘이웃(Neighborhood)’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영상과 음악, 그래피티를 융합해 새로운 에너지를 표현하는 추상적인 그래피티 작업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현하며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회화,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그래피티를 구현하며 점·선·면의 구성화,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초상화, 소유할 수 있는 캔버스 그래피티 등 제바 작가만의 그래피티 스타일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켄지 차이는 말레이시아 출신작가로 어린 시절부터 접해온 마블 만화, 게임 등에서 키워온 상상의 세계가 작업에 나타난다.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폭발적인 색감, 대중문화의 요소를 결합한 그래피티가 유명하며, 작가와 작품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인상적이다. 그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Chaigo(청록색 개)는 동물사랑과 환경보호의 메시지가 담겨있으며, 최근에는 자연을 콘크리트 건물 속으로 가져오는 작업들로 동물과 환경에 대해 의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작가는 해외 각지에서 그래피티 작업,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CF영상작업, 아트상품 제작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이번 전시를 통해 우양미술관 측은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거리의 예술’이라 여겨졌던 그래피티가 미술관이라는 화이트 큐브의 공간으로 들어와 그만이 지닌 독특한 자유로움의 가치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며 “보는 전시와 함께 체험을 통한 방식이 더해져 대중들 모두가 예술가가 되어볼 수 있고,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다.전시 기간 중 미술관 1층 로비에서는 ‘POSCA와 함께하는 그래피티 라이팅 월(WALL)’이라는 주제로 미술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미술관 벽에 자신만의 사인, 캐릭터, 로고를 남겨보는 체험이 진행된다.어린이날에는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미술관 1층 로비에서 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이번 전시 참여 작가의 시그니쳐를 이용한 페이스페인팅 체험행사가 열리며, 당일 미술관 관람객 100명에 한해 페리에 탄산수를 무료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전시 기간 중 주말 11시, 오후 2시에 전시해설(40분소요)을 들을 수 있으며, 야간개장 기간(8/1~15)에는 저녁 7시 전시해설을 추가운영 한다. 성인 5000원, 학생 4000원, 어린이(3~7세) 2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경주시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65세 이상에게는 할인적용이 된다. 입장은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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