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필리스테이크를 한국식으로 바꿔서 만들고 있습니다”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에는 특별한 임무를 가지고 참여하는 팀이 있다. 바로 푸드트럭팀. 10대 남짓한 이들 푸드트럭은 황리단길과 봉황장터의 관광객들이 왕래할 수 있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푸드트럭팀의 팀장을 맞고 있는 ‘원더독’의 구성서(39) 대표는 미국 필라델피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필리스테이크를 한국식으로 바꿔 판매하고 있다. “정통 필리스테이크는 싱싱한 채소와 불고기 그 위에 녹인 치즈를 뿌리지만 여기서는 채소와 고기를 같이 볶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빵도 바게트에서 촉촉한 호기빵으로 바꿔 감칠맛을 더했죠. 단, 정통 필리스테이크 그대로 크고 양도 푸짐합니다” 경주 출신인 구 대표는 현재 구미에서 거주하고 있고 봉황장터가 열릴 때 마다 이곳으로 와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학 졸업 후 구미 공단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10여 년간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쳤다고 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미래에 대한 회의감이 들던 찰나, 세종시에서 열린 푸드트럭 페스티벌에 놀러가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단하게 보이지 않던 요리의 푸드트럭에 손님들이 줄을 서서 2시간씩 기다려 사먹는 모습을 보니 요리를 전공하지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들었어요” 구 대표는 다니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푸드트럭을 운영하게 됐고 벌이는 일정치 않지만 가정에도 충실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2017년 버스에 붙여진 봉황대 뮤직스퀘어 광고를 보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봉황장터를 알게 됐고 이곳에 첫 번째 푸드트럭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 후 팀장을 맡아 푸드트럭 셀러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푸드트럭의 수명이 짧아 변화를 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더독’의 구성서 대표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다른 무엇보다 직장을 그만두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는데 힘들 때 마다 도와주고 힘을 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는 그 마음만큼 놀라운 맛과 양을 선보이는 ‘원더독’의 필리스테이크는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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