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問禘之說 子曰 不知也 知其說者之於天下也 其如示諸斯乎 指其掌혹이문 체지설한데 자왈 부지야로라. 지기설자지어천하야에면 기여시제사호라 하시고 지기장하시다.<주석>不知也 :공자께서는 깊이 말하고자 아니하여 “모른다” 라고 하셨다 示 :視와 같다.指其掌 :공자가 남의 물음에 답할 때에 스스로 그 손바닥을 가리키며 밝고 쉬움을 말한다.<번역> 어떤 사람이 체의 예에 대하여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잘 모른다. 만약 체의 예에 대하여 아는 사람이 천하를 다스린다면 이와 같이 쉬울 것이다 하시고 자기 손바닥을 내어 보이셨다.<묵상> 조금 난해한 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곧 공자의 “나는 모른다”의 본 뜻이 어디에 있는가이다. 정말 모른다고 겸손해 하시는가? 아니면 귀찮아서인가? 또는 천자만이 행할 수 있는 체의 예가 참람되이 행해지는 현실을 개탄하여서인가? 에 대하여 구구한 의견이 많다. 아마도 그 시대를 개탄하시는 말씀이라 여겨진다. 예가 바로 행해지는 사회라야 바람직한 사회인 것이다. 예는 바로 인간 사회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실망한 나머지 하신 말씀이라 여긴다. -祭如在 祭神如神在 子曰 吾不與祭如不祭제여재하고 제신여신재로라. 자왈 오불여제면 여부제니라.<주석>祭如在 :조상을 제사함에 반드시 그 공경함을 다하여 마치 친히 계신 듯하여 살아 계실 때와 같이 하라는 말이다.祭神 :여러 신을 제사함이다. 與 :참여함이다.<번역> 조상을 제사할 때에는 마치 조상이 여기 계셔 제사를 받는 듯이 하며 신을 제사할 때에는 신이 계셔 제사를 받는 듯이 하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만약 몸소 제사에 참여하지 못하면 비록 다른 누가 내 대신 참여하여 제사하였다고 하더라도 나는 제사하지 않는 것과 같다.<묵상> 제사에서의 마음 자세를 말하고 있다. 그럼 제사란 무엇인가? 조상에 대한 추모의 염을 가지고 그를 존숭하는 예식이다. 그렇다면 그를 여기 계신 듯 모시는 마음에서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 이 마음은 모든 제사나 예배의 의식에서도 같을 것이다. 반드시 그 분이 여기 계신 듯 그렇게 지내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공자의 말씀처럼 제사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자왈” 앞의 말은 누구의 말이냐 하는 것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다. 대체로 당시에 흔히 쓰이던 말이라 봄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곧 이런 말이 있는데 공자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