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비로 경주지역 저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오래 끌어왔던 가뭄 걱정을 덜게 됐다. 경주시와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경주 441개 평균저수율이 지난 25일 현재 8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가뭄이 지속돼 제한급수까지 고려했었던 지난 2월 중순 평균저수율 49.8%에서 32% 상승한 수치. 이에 따라 가뭄으로 우려했던 농업용수와 식수부족 문제는 완전 해결됐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이는 올해 들어 누적강수량 320.8mm로 평년 188mm 대비 170.6%나 증가한 충분한 강수량 때문이다. 또 경주시의 물채우기 ‘80작전’의 효율적인 추진도 한몫했다. 지난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는 366개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91.7%로 가장 낮았던 지난해 11월 49.5%에서 42.2% 올랐다. 비교적 큰 규모의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경주지사의 경우 총 75개 저수지 평균저수율이 80.7%로 같은 기간 46.7%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경주시민의 식수원인 덕동호는 지난 2월 저수율이 39%까지 내려갔다 최근 내린 비로 60%까지 물이 찼다. 지난 23~24일 내린 비가 저수지로 유입되면서 당분간 저수율은 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경주시가 관리하는 주요 저수지인 천북 성지지, 산내 심원지, 내남 명계지·박달지, 현곡 남사지, 서면 봉덕지 등은 저수율 100%로 다가오는 농번기 물 부족 걱정을 말끔히 해소했다. 안강 하곡지와 서면 심곡지는 저수율 각각 87.9%, 91.5%를 기록했다. 다만 빗물 유입량이 거의 없는 보문지는 54.9%로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보문지 저수율 상승을 위해 형산강 하천수를 보문호까지 송수하는 연장11km의 도수로 공사를 시행 중에 있어 향후 향상될 전망이다. 저수율 증가는 3월과 4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4.4mm, 2월 39.1mm에 그쳐 겨울 가뭄이 극심했으나 3월 150.1mm가 내려 대부분 저수지의 저수율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4월 들어서도 107.1mm가 내려 평년 77mm 대비 139.1% 증가해 가뭄해갈에 크게 작용했다. 특히 23~24일 평균 강수량 52.9mm를 기록했는데, 최고 내남면 79mm, 최저 안강읍 43mm로 지역에 골고루 비가 내려 전체 저수지 저수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최근 잦은 비로 저수율이 상승하면서 농업용수는 대부분 확보돼 농사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시가 추진한 저수지 물채우기 사업과 함께 비가 내려 올해 초 우려했던 가뭄걱정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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