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수봉학원 경주중고등학교(이사장 이태형)는 지난 14일 개교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 앞서 친선축구대회와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경주중고 총동창회는 대운동장에서 우천에도 수봉축구회 경주F.C와 울산F.C간 친선축구대회와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또 수봉테니스회 전국수봉동문테니스대회도 우천으로 인해 포항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행했다.
수봉체육관에서는 고교 32회~45회까지 14개 기수 연합체육대회도 약 3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그리고 총 4개팀으로 나눠 9인제 배구, 족구,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통해 동문 간 우정과 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동창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손창헌(53·44) 동문과 52·43 동기회(회장 양희성), 53·44 동기회(회장 이상일)가 각각 공로패를 수상했다. 오후에는 중학교 본관 앞에서 8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조광식 경주중 교감의 진행으로 거행됐다.
조형물은 김형태(35·26) 동문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책자 형태를 띤 게 독특하다. 직경 4.8m, 높이 25cm 기단 위에 높이 약 3m의 화강석 책자 형태 2개를 좌우에 삼각 형태로 배치, 교훈 ‘희망은 크게, 신념은 굳게’와 큰 나의 밝힘 등을 새겼다. 가운데는 오석판 앞면에 수봉학원 교표와 개교년도, 교훈 ‘아량은 넓게’를, 뒷면에 8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도움을 준 동문들 명단을 각각 새겼다.
이어 오후 6시부터 본행사인 개교 80주년 기념식이 괘정관에서 이태형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총동창회, 지역동창회, 동호회 임원, 각 기수별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노병기(36·27) 총동창회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총동창회기 입장, 개회선언, 동창회신조낭독, 환영사, 격려사, 축사, 근속 교직원 표창장 수여, 모교 발전에 기여한 동문들에 대한 공로패 전달, 상현 장학금 전달 및 학교 공로패 전달, 교가제창 순으로 공식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김석환(42·33) 전 서울동창회 홍보위원의 진행으로 경주고 관악부 축하공연과 경주 출신 가수 장보윤·김경진 씨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이원주(40·31) 동문이 이끄는 색소폰동호회 연주도 선보였다.
이태형 재단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80여 년의 성상을 이어오면서 창학이념인 근검, 교학, 의휼을 몸소 실천한 동문들이 있었기에 모교가 장족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희망의 80년, 미래로 100년을 위해 새로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