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경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 화랑마을은 향후 운영비, 기존 숙박업계 반발 등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경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열악한 경주시 재정에 운영비 부담이 크고, 기존 지역 청소년 수련시설과 중복된다는 점 등을 들며 우려를 표명했다. 또 기존 숙박업계 중 특히 불국사숙박협회는 화랑마을 내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으로 인해 수학여행단 유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첫 걸음을 뗀 화랑마을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경주시의 해법은 무엇인지 박원철 화랑마을 촌장을 만나 알아봤다.-화랑마을 운영비 부담에 대한 해결방안은? 먼저 화랑마을은 청소년시설로 영리 목적이 아니라 복지 개념으로 이해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운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도비를 최대한 지원받아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운영하고,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등 공모사업 등을 활용해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외부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화랑을 주제로 한 국가 무형유산 프로그램 사업 및 신화랑 체험해설 콘테스트 등 다양한 사업 제안 및 행사 유치 등도 추진 중에 있다. 또 기업 및 단체 연수센터 기능을 병행하고 전통혼례를 비롯한 결혼식장 활용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생활관 건립에 따라 기존 숙박업계와 마찰도 있는데…? 화랑마을이 유스호스텔 기능을 하게 된다면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신화랑이라는 테마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수학여행보다는 수련활동을 위한 청소년을 우선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또 기존 경주에서 수련활동을 했던 이용자가 아닌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지역 청소년수련시설과의 마찰을 해소하고 경주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불국사숙박협회 등 관련 단체와 협의를 거쳐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화랑마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숙박 단체 화랑마을 할인혜택 제공, 지역 숙박업소 홍보 등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경주지역 청소년들에게 혜택이 있다면? 경주시 화랑마을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한옥생활관 및 야영장 이용 시 감면, 청소년 문화관련 공연, 전시, 행사 이용료 경감 등 경주시민에게 더 나은 혜택과 문화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또 경주지역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체험 및 수련활동을 제공하게 된다. 10월 본격 운영 전까지 경주 초·중·고교를 방문 홍보해 화랑마을이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교육·체험·재미를 제공하고 항상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향후 운영방안은? 각 민간수련시설에 필요한 지도자를 교육하고 실습장소 제공 등 청소년지도자교육시설의 기능을 수행하고, 공동발전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 화랑마을을 단순한 수련원 기능을 넘어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시켜, 기존 고객 경쟁이 아닌 전체 관광객 수를 증대시키는 등 관광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지역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부분의 시설은 6월 이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으로, 그동안 시설 등 여러 미비점을 보완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현재 화랑마을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다. 이들 프로그램 인증절차를 거쳐 6월 이후 수련활동 시 인증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시관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미리 관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