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악여행’ 9월까지 보문야외수상공연장에서
(재)경주문화재단의 대표 전통문화콘텐츠 ‘경주국악여행’이 지난 7일 보문야외수상공연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정순임 민속예술단 세천향과 현아트컴퍼니가 참여한 올해 첫 공연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연진들의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흥을 돋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주국악여행’은 지역의 국악 명인과 명창, 젊고 유능한 신진 국악인들이 선보이는 경주의 대표적인 야외 국악공연으로 전통연희극단 두두리, 국악그룹 길, 신라천년예술단, 가람예술단, 신라향가박덕화정가보존회, 신라소리연희단, 신라선예술단 등 모두 9개의 국악단체가 참여한다.
공연은 9월까지 셋째 주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진행되며 관광 성수기에는 교촌한옥마을, 신라대종공원, 동궁원 등 찾아가는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름다운 보문호와 경주의 역사유적지 등을 배경으로 펼쳐질 공연은 신라향가, 판소리, 사물놀이, 부채춤, 가야금 병창,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우리 가락을 선보이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하기에 그 가치가 충분하다.
벚꽃축제시즌을 맞아 대구에서 온 관광객은 “단막극으로 선보인 ‘놀부전’을 보며 아이들이 흥미로워했다”며 “온 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라오기’ 10월까지 교촌마을광장에서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는 신개념 가면 무희극이다. ‘신라오기’는 최치원 선생의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다섯 가지 놀이를 주제로 당나라 유학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최치원 선생이 교촌마을에서 서라벌 광대패들의 공연을 보고, 화려한 춤과 뛰어난 기예에 탄복해 다섯 수의 시를 지어 화답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금환(저글링), 대면(무용), 산예(사자춤), 월전(가면극), 속독(무용)의 다섯 마당으로 이뤄진 창작공연인 ‘신라오기’는 신라역사를 소재로 관객들과의 재담과 놀이가 어우러져 장르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출연진은 경주국악협회, 경주연극협회 전통예술원 두두리, 너울무용단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 무용인, 국악인들이 직접 참여해 열연을 펼친다.
‘신라오기’의 올해 첫 공연은 14일 오후 3시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열리며 상반기에는 4~6월, 하반기에는 9~10월까지(7, 8월 휴연)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오후 3시 교촌 한옥마을에서 펼쳐진다.
‘경주국악여행’과 ‘신라오기’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일정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경주문화재단 김완준 대표이사는 “경주국악여행과 신라오기는 천년고도 경주의 유구한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경주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콘텐츠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