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소수의 인원이 몇 년째 모임을 지속해오는 모임이 있다. 5명으로 회원으로 구성된 ‘보게모’(보드게임 모임)다. 컴퓨터 게임이 유행을 하면서 여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가 줄어든 요즘, 보드게임만을 즐기기 위한 모임이 보게모이다. 보드게임은 2명 이상, 테이블과 보드게임만 있다면 어디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사위놀이부터 카드게임, 전략이 필요한 게임까지 보드게임은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그리고 콜렉션으로 가치가 있는 보드게임들은 재테크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 회원들은 “국내에 발매 안되는 게임이라던지, 한정판으로 발매되는 것, 특히 카드게임 중에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수량 한정으로 나오는 카드 같은 경우, 카드의 값어치가 상승하고, 경매를 통해서 구매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경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래도 안전하고, 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콜렉터도 있지만, 재테크용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보게모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가입도 자유롭다. 단 한 번이라도 함께 게임을 즐기기만 한다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한 번 모임에 드는 비용은 개인 간식비용만 지참하면 된다.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보드게임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회원들은 “보드게임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보드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다 보면 한 가지 욕심이 생깁니다. ‘직접 보드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죠. 현재 저희 모임이 그런 욕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웃음) 경주를 배경으로 하는 6-8인이 플레이 가능한 게임을 설계중입니다. 게임에 사용되는 말의 디자인, 판의 디자인을 회원들 개인이 하나씩 안을 내고 컴퓨터로 작업 중입니다. 곧 완성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보드게임은 조금씩 고유의 매력을 알려가며 점차 많은 사람에게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상호작용을 해야만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으로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보게모 회원들은 “저희 모임장소는 따로 정해져 있는 곳이 없어요. 동네 커피숍에 큰 테이블이나, 날이 좋을 땐 돗자리 깔고 놀기도 합니다. 만약 커피숍에서 다 큰 어른 4-5명이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을 목격하시면 편하게 말 걸어주세요. ‘한 게임 같이 하고 싶다’고 말 걸어주시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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