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여성교육장으로는 처음 부임한 권혜경 교육장은 4차 산업혁명의 움직임에 맞추는 것이 경주교육이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외유내강의 강단 있는 여장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제30대 경주교육지원청 권혜경 교육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경주시민에게 한 말씀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멋진 도시 경주에서 근무하며 경주시민과 함께 경주교육에 일조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주는 신라천년의 향기를 지닌 역사 문화도시로서 국제적인 관광도시이자 미래과학이 공존하는 첨단 도시이기도 합니다. 튼튼하게 만들어 주신 교육기반을 토대로 도·농·산·어촌 복합도시인 경주의 특색을 살린 교육을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그러나 예로부터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듯이 교육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의 성과를 쉽게 재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교직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 주민 모두 교육의 목표는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더 많이 소통하고 협업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공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 드리며 행복 경주교육을 위해 적극 참여해주시고 늘 행복한 가정 되시길 기원합니다.#본인만의 교육철학이 있다면 ? 교육철학이라기 보다는 평소 교육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마다 각각의 소질과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각각의 모양과 빛깔과 크기를 지닌 그릇과 같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고 각자의 끼를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임기동안 꼭 이루어야 할 교육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지금 경주는 새로운 주택단지의 건설로 인구 이동이 무척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택단지가 건설된 용황지구에는 황남초 이전 계획이 수립되어 있으며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 중에 있거나 계획되어 있는 외동지구 및 현곡에는 많은 학생들의 유입이 예상되어 집니다. 따라서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권 보장입니다. 황남초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파트 입주로 인한 학생들의 유입이 예상되는 모화초와 현곡초는 교실 및 다목적 강당을 증축하고자 합니다. 모화초는 내년 1월까지 현곡초는 내년 8월까지 공사를 완료해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강조했는데 그것에 대비한 경주의 교육방향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어렸을 때 공상과학만화에서 상상으로만 그리던 일들이 이제는 현실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상을 넘어서고 있지요.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 낸 혁신적인 발전입니다.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생명공학 등이 우리의 생활과 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미래를 살아갈 인재를 기르는 것이며 사회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해야합니다. 예전처럼 지식을 암기하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는 어렵겠지요. 미래사회를 살아갈 역량인 창의력과 소통, 공감, 문제해결력을 길러줄 수 있는 독서 교육, 감성을 길러주는 예술 교육과 수학·과학 교육을 강조하고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외국어 교육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교실수업을 위한 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꿈과 끼를 길러 자신에게 맞는 진로교육도 강화하겠습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르고 문제해결력, 회복탄력성 및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활동중심의 수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지원할 것입니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거주지를 이전하는 가구들도 늘어나고 있다. 학생가구는 지역경제와 인구감소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는데, 해소방안들은 있는지? 도농복합도시인 경주시의 주민 고령화와 생산인구의 탈 이농현상과 저출산 등 자연적인 취학인구 감소로 인해 매년 4월 1일 기준 학교 교육통계기준에 의하면 2016년 대비 2017 학생수가 1292명이 감소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인구감소로 인한 자연 학생수 감소도 요인이지만, 경주지역 학생들의 타지역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위한 대책으로, 먼저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등 수요자의 요구 수준에 맞는 교육계획 수립 및 운영을 통해 학력 신장 등 교육활동에 매진해야 하며, 두번째는 교육청에서는 학교가 학생들을 위한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세번째는 주민들의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와 더불어 생산인구 유입과 학생 유출방지를 위한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대책 또한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경희학교와 같은 특수학교를 위해 생각하고 있는 교육이 있는지? 지역의 특수교육 현황을 보면, 특수학교 1교, 특수학급 33개교(41학급)에 296명의 특수교육 대상자가 특수교육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경주교육지원청에서는 경주특수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특수교육대상자에게 관련 서비스(42명의 보조인력, 월 10만원 방과후 교육 및 치료지원비, 통학비, 월 10만원의 1가정 2장애자녀 생활비지원, 방학 중 특별교육 프로그램 등)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지역 내 특수교육 가족 한마당 행사인 ‘경주 특수교육 연합체육대회’를 지자체의 지원(1200만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학생 인식 개선을 위해 특수교육 업무 담당자, 학교 관리자, 학부모 대상으로 다양한 특수교육 관련 연수에 참여 하도록 적극 권장·시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주교육지원청은 올해도 특수교육대상자에게 희망을 주는 맞춤형 특수교육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