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작가의 개성이 살아있는 한국적인 멋, 더 이상 민화는 옛 그림의 답습만이 아니다. 지난주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경주민화포럼의 열기와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주의 민화인들이 또 한자리에 모인다. 경주민화협회(회장 이영실) 정기전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것. 지혜와 소망이 깃든 민화작품 40여 점을 선보이게 될 경주민화협회 정기전은 올해로 세번째를 맞으며 지역의 특색 있는 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소재와 주제로 회원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민화협회 고문 정병모 교수(경주대 문화재학과)는 “경주의 한국민화센터에서 주관한 경주민화포럼은 전국 민화축제의 시초이다. 전국적으로 민화의 붐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경주민화협회가 뒤이어 출범 돼 경주민화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신라의 처용 문배에서 비롯된 민화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경주를 중심으로 한국민화센터와 경주민화포럼, 경주민화협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동력에너지를 서로 응집해 경주가 민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주민화협회는 민화를 통해 조상의 지혜를 배우고 전통문화를 재발견 및 민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2015년 3월 창립했으며, 해마다 정기전과 국내외 교류전 및 각종 문화예술관련 부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시오픈을 앞두고 이영실 회장은 “경주는 민화의 원류다. 솔거가 그린 단군 초상화나 서라벌 대문마다 붙였던 처용이 그것이다”며 “경주민화협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경주는 원류지로서의 긍지를 제대로 세우고 있다. 앞으로도 경주민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픈식은 23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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