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던 입학식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1학년 신입생은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지만 학부모들은 기쁨의 한구석에 긴장과 걱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부모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리라는 바람으로 몇 자 적어 봅니다.#학교교육과 선생님을 믿음으로 대합시다. 지금 이 시대 학교사회에는 치맛바람, 촌지, 체벌, 편애 등은 옛 말입니다. 선생님을 믿고 학교교육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합니다. 그래야만 자녀들도 존경하고 선생님도 자녀들에게 사랑과 열정으로 교육할 수 있습니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함께 공부한다는 배려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교육 시장을 기웃거리기보다 학교 교육과정을 파악하고,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요구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사교육 의존할수록 아이는 창의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념하여야 합니다.#바른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합시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초등 1년 동안 좋은 학습 습관은 평생 학습의 밑바탕이 됩니다. 이러한 학습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공부하는 습관을 바로 잡아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학습 준비물 스스로 챙기기, 정리정돈 잘 하기, 아침밥 꼭 먹고 학교가기, 책과 가까이 하기, 남 배려하기, 고운 말 쓰기 등 좋은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학부모님의 세심한 손길이 필요합니다.#속도보다 올바른 방향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와 자만은 금물입니다. 반대로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늦어’하며 실망해서도 안 됩니다. 1학년 신입생에게 필요한 것은 시계 보다 나침반입니다. 다른 아이들 보다 학습력이 뒤떨어지고 처진다 해도 방향 설정이 바르면 꼭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섯 살 때 IQ가 43밖에 안 돼서 정신지체아로 따돌림을 받던 ‘라이언 카샤’가 꾸준히 노력한 결과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학 교수가 된 일화를 상기해 보도록 합시다. 좋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꿈과 행복을’ ‘학부모들께는 믿음과 만족을’ ‘선생님들께는 보람과 긍지’를 줍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 봄볕 같은 따사로움 속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랑과 격려를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