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가 전시지원사업인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이 최규철 작가<인물사진>의 전시로 지난 6일 개막했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것 알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 늘 고민하죠” 유년시절부터 화가를 꿈꿔오던 최규철 작가. 미술대학에 진학하며 작업에 몰두했지만 추상적 표현주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행위 예술작품들을 접하면서 조형예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많은 날을 술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그리고 예술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리게 된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예술과 신학에 관해 목사님과 대화를 하던 중이었죠. 하나님이 천지를 만들 때 무에서 유를 만들었듯이 새로운 것을 찾아 가는 것과 혹은 감춰졌던 것이 드러나는 것이 창작이고, 창조이며, 예술이라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어요”라며 최 작가는 그 대화를 계기로 작품에 신앙심과 예술성을 담게 됐다고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 작가는 솔고로스, 은총, 회복 등 나무뿌리와 돌을 소재로 조형화 한 작품 14점을 선보였다. 전시의 대표 작품이자 이번 전시 주제이기도 한 ‘솔고로스’는 빛의 나라라는 뜻이 담겨있다. 알 속에 있는 살구나무를 형상화 한 솔고로스 작품을 보며 최 작가는 “성서와 신화 속에서 알은 시작을 의미하며, 살구나무는 빛의 아들을 의미합니다. 모세의 손에 들려진 아론의 지팡이에서 살구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 것과 예레미야에게 보인 살구나무의 환상은 인류의 희망이자 빛인 아들 그리스도죠”라고 이 땅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했다고 밝혔다. 기독교 정신으로 작업에 임하고, 조형작품을 통해 복음을 전하며 문화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최 작가. 그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최규철 작가는 경주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개인전 5회와 다수의 단체전 및 해외교류조각제작에 참여했다. 올림픽공모대전 동상, 한양미술대전 최우수상, 한마음미술대전 특별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환경미술협회 경주지부장, 동경조각 및 조각예술협회 대표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다 깊이 알 수 있는 ‘최규철 작가와의 만남’은 28일 오후 5시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에서 진행되며, 전시는 다음달 15일까지다. 4월 17일부터는 Mark Son 작가(사진/회화)의 전시가 이어진다.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에 처음 기획된 6년차 행사이다. 올해는 작년 11월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12월 2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무료, 문의 054-748-77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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