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서장 배기환)가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고, 알리기 위한 ‘경주경찰서 문화탐방동아리’를 출범해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동아리는 지난달 28일 출범식을 갖고 최부자고택, 경주향교, 월정교 등을 찾아 나섰다. 이날 배기환 서장을 비롯해 회원 등 모두 40여 명이 참가해 형식적인 탐방이 아니라, 문화유산의 유래와 가치, 숨은 이야기 등까지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첫 탐방지로 최부자고택을 찾은 동아리 회원들은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진정한 부자의 가치와 선조의 지혜가 담긴 한옥건축 구조 등을 파악해 나갔다. 이어 경주향교와 월정교를 방문해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유교문화와 신라 고대 교량의 건축양식 등을 제대로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출범한 경주경찰서 문화탐방동아리는 최근 취임한 배기환 서장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타 지역 전입직원은 물론이고, 경주가 고향인 직원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지역 문화유산에 대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정확히 알고, 자랑스런 경주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다. 동아리는 매월 2회 정도 활동을 통해 연말까지 경주지역 주요 문화유산을 탐방할 계획이며, 탐방 후에는 해당 문화유산에 대한 체험수기 등을 작성키로 했다. 또 이날 첫 탐방은 문화유산해설사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지만, 2회째부터는 회원들이 탐방지에 대한 사전학습을 통해 직접 문화유산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배기환 경주경찰서장은 “타 지역에서 전입한 직원들이 천년고도 경주의 진면목을 알지 못한 채 전출하면 경주에서의 근무가 무의미해진다고 생각돼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면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주의 문화유산을 정확하게 홍보한다면 경주 관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아리 출범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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