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경상북도(3630지구, 총재 한영철) 지역회원 130여 명이 인도 어린이들의 소아마비 완전 박멸을 위한 면역접종에 참가했다. 이번 활동은 국제로타리에서 1985년 시작한 소아마비 완전 박멸 사업의 일환으로 3630지구 회원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가했다.
이들은 1월 27일 인도, 벨기에, 룩셈부르크, 일본, 호주 등 5개국 1000여 명과 함께 소아마비 박멸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으로 28일 오전부터 2일간 인도 로타리클럽의 안내를 받아 델리지역의 고아원, 학교, 보건소, 그리고 집집마다 직접 다니며 5세 이하 어린이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또한 학용품과 과자, 생필품 등의 기념품들도 전달하며 로타리안의 모토인 ‘초아의 봉사’ 정신을 실천했고 인도의 어린이들도 감사의 공연을 곳곳에서 펼쳐 그 의미가 더해졌다.
지역에서는 선덕, 천마, 중앙, 아사녀, 퀸즈 등 5개 로타리클럽이 참가해 1500여 명 이상의 인도 어린이에게 면역 백신을 투여했다.
선덕로타리 최인옥 회장은 “인도의 빈민촌에는 1평 남짓 되는 집에서 가족과 가축들이 같이 생활하고 오폐수 처리시설도 부족한 열악한 환경이었다. 도심의 고층 빌딩과 깨끗한 거리와는 거리가 멀었다”며 “이번에 백신을 투여한 어린이들이 한명이라도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고 아이들의 빛나는 눈망울처럼 인도의 미래도 밝게 빛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사녀로타리 하순옥 회장은 “델리 도심과 불과 2시간 안팎에 위치한 빈민촌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50년 전 모습이었다. 백신도 중요하지만 열악한 생활 환경에 가슴이 아팠고, 이들에게 투여한 백신 두 방울이 새 삶과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에 로타리안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인터뷰] 한영철 3630지구 총재-“힘들지만 보람찬 봉사활동, 더욱 활성화 됐으면 합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는?
우리 지구는 전세계 200여 국가 지구 중에서 7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규모 1위의 지구이며 동시에 봉사기금 1등인 자랑스런 기구다. 1995년 대구 3700지구에서 분구돼 1만명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기 내에 달성하고 싶다. 이렇게 우리 지구가 활성화 된 것은 22명의 전 회장들의 노력으로 침체기 없이 꾸준히 발전했으며 회원들의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
-인도 EPN 사업에 대해
이번 소아마비 박멸 사업에 일본, 미국, 영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인도 등 7개국 250여 명이 참가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130여 명이 참가했다. 사실 인도도 거의 박멸됐지만 접경 국가에서 아직 발병을 하고 있으며 현재 그곳에는 박멸활동이 어려워 예방차원에서 인도에서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완전 박멸을 목표로 인도의 접경 국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첫째 날은 델리의 보건지소, 고아원, 학교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기념품을 나눠줬고 둘째 날은 빈민촌을 직접 돌아다니며 접종을 실시했다. 회원 중 한명은 대상포진에 걸릴 정도로 힘든 일정이었지만 해맑은 표정의 인도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보람찬 활동이라 생각된다.
-총재로서 계획 중인 사업은?
베트남에만 15만여 명 이상 있는 구순구개열 치료 사업을 하고 싶다. 로타리와 구순구개열 치료 재단인 오퍼레이션 스마일(Operation Smile)과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토대를 임기 내에 만들 것이다. 구순구개열이 치료가 되면 대상자가 자신감을 갖게 돼 인생이 바뀌는 효과가 있어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된다. 또한 개인적으로 소아마비 완전 박멸이 이뤄지면 모든 질병의 시작점인 수질 개선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다.
-봉사인구 증가하는 경주가 되길
우리 로타리뿐만 아니라 모든 민간 봉사 단체는 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그늘진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경주도 침체됐던 봉사활동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 봉사인구도 증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