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모두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전방 압박 전술로 전국 대회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무산중학교(교장 설승환) 축구부는 지난 9일 경북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54회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화랑그룹’ 오상중학교와의 결승전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정신력과 투지로 경기에 임한 무산중 선수들은 한골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전반 한종무 선수의 헤딩 결승골과 후반 서준형 선수의 쐐기골로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무산중 축구부는 대회 우승과 함께 서지환 선수(2학년) 최우수 선수상, 배준호 선수(2학년·무실점)는 골키퍼상, 김기식 감독과 배장운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 김대훈 교사는 팀부장상을 각각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김기식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설승환 교장은 “다방면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주교육지원청, 경주시, 경주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승은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낸 값진 결과”라고 밝혔다.
무산중 축구부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경북학생체전에서 우승하며 예열을 마쳤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5년 추계연맹전 이후 3년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2004년 창단 이래 전국 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명실상부 축구명문학교로 자리 잡게 됐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투지로 일궈낸 승리
무산중 축구부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펼친 전방 압박 전술이 유효해 무실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성인팀도 정신력과 체력적인 문제로 쉽사리 펼칠 수 없는 전술이지만 무산중 축구부의 어린 선수들은 소화했다.
배장운 코치는 “예선 2경기를 포함한 총 6경기에서 무실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공격 라인에서부터 펼쳐지는 압박 전술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전술이지만 평소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단련된 체력과 정신력으로 가능했다. 이런 강도 높은 훈련을 어린 선수들이 소화하기는 쉽지 않지만 교장선생님과 감독님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선수들과의 상담 등 소통을 자주해 몸은 조금 힘들더라도 정신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성적으로 인한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축구부를 위한 학부모와 지도자 역할 커
설승환 교장은 “축구부 운영에 학부모와 감독 및 코치, 그리고 담당 부장 교사의 관심과 노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도자들은 축구부 숙소 옆 텃밭을 틈틈이 이용해 선수들이 먹을 채소 등을 키우기도 하고 학부모들은 대회 때 마다 어린 선수들에게 집밥과 간식을 제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명문학교로 남기 위해 노력
2004년 창단 후 전국대회 5회 우승을 일궈낸 무산중 축구부는 올해 6명의 선수들이 FC서울, 제주FC 등 프로구단이 운영하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며 축구명문학교로 자리 잡았다.
설 교장은 “무산중 축구부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배경에는 2개의 인조 잔디구장, 쾌적한 환경의 생활관, 체력단련실 등 교내에 우수한 체육관련 시설이 있기에 가능했다. 내년부터는 체육중점학교 지원이 전체적으로 종료되는데 학부모 및 축구부 지도자들과 합심해서 앞으로도 전국 축구 명문 무산중학교로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