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석면 철거공사를 끝냈지만 후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학생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 석면 철거공사를 마무리한 학교에서 여전히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부실공사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환경연에 따르면 지역 8개 학교에서 36개 시료를 채취해 분석기관에 의뢰 조사한 결과, 천장 냉난방기, 칠판, 계단, 교실 바닥 등에서 석면이 나왔다는 것. 그리고 천장 냉난방기의 경우 작동하게 되면 석면이 광범위하게 흩날려 학생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석면 철거공사 후 나온 폐자재들이 학교 건물 외부에 일반폐기물과 같이 보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주환경연은 “공사가 완료 됐다고 한 학교들에서 이렇게 석면 검출이 된 것은 전문적 후처리를 하지 않아서 인 것 같다”며 “전문적인 업체는 제대로 된 장비들을 갖추고 석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은 상태에서 후처리를 진행하는데, 직접 확인한 결과 교직원이나 학부모가 안전장비도 없이 청소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은 “동시다발적으로 석면 철거를 진행할 것이 아니라 한 개의 학교를 집중적으로 철거공사후 다음 학교를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주교육지원청은 지적 사항에 대해 정밀청소 전에 지적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석면해체·제거 작업은 1차적으로 철거 후 정밀청소를 한 후 실내공기질 농도를 측정, 농도 측정결과 ‘이상없음’으로 판정될 시 2차적 무석면 천장재를 설치, 천장설치 후 잔재물 정밀청소를 재실시를 한다는 것. 현재는 정밀청소가 완료됐으며 잔재물검사는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경주교육지원청에서는 석면안전관리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 석면해체·제거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감공사 실시 이후 창문틀 및 칠판상부 등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밀청소를 실시해 무석면 학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관련법령을 준수해 안전한 석면 개체공사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적정 예산확보 및 석면 감리인 교육 강화와 학교 측과 학사일정 조정 등 제도적으로 보완해 공사를 추진하며, 석면해체제거 작업에 대한 사항을 인근 주민에게 충분한 홍보 및 학부모들에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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