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4일간 설 연휴기간 경주 동부사적지 등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 8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동안 교촌마을과 월정교, 동궁과월지 등 주요 관광지와 각종 문화시설에 관광객 8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설 연휴 기간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일평균 1만6000여 명에 그친데 비해 25%가량 증가했고, 동계올림픽 여파 등에도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관광도시 경주가 점차 활기를 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첨성대와 대릉원, 월정교와 교촌마을이 위치한 동부사적지에서 월성과 동궁과 월지, 박물관과 황룡사역사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사적지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막바지 겨울 정취와 명절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과 친구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내국인뿐 아니라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관광객 필수코스인 동궁과월지에는 연휴 기간 하루 5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특히 야경을 담으려는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 터지며 인생사진 남기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문루 복원으로 제 모습을 갖추고 상시 개방한 월정교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수원에서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은 김주학(44) 씨는 “천년고도 경주가 아니고서야 어디서 이런 장관을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면서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와 야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에 가족들과 함께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외에도 경주의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 교촌마을 특별공연 등에는 가족단위 나들객들이 많이 찾아 설 명절 분위기를 즐겼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 경주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는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에 1만여 명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크게 붐볐다. 지난해 개장해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양남 주상절리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전망대 내부에 경주바다 100리길의 아름다운 해양 자연환경과 해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국 사진공모전 입상작들을 볼 수 있어 주상절리와 함께 아름다운 경주바다의 숨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인근 파도소리길과 읍천항 벽화마을에서 이어지는 탈해왕길 등 겨울바다와 파도소리를 즐기며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경주의 새로운 해양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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