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과 대릉원, 2020년 모습을 드러낼 금관총까지, 다양한 역사문화를 가지고 있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 이곳의 2017년 하반기는 매우 뜨거웠다. 바로 여기서 주말마다 열리는 프리마켓 때문. “사람이 와야 활성화가 됩니다. 과거 조선 후기까지 번화했던 거리를 재현해야지요” 경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의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입시키는 일등공신인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각종 매체와 SNS 등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봉황장터’를 이끌고 있는 민상기 회장과 이종철 운영위원장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2015년 10월 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프리마켓으로 시작해 180여 팀을 보유한 지역 대표 프리마켓으로 성장한 ‘봉황장터’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뚜렷한 가치관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봉황장터’ 2015년 10월경에 봉황로 홍살문 앞에서 4명의 프리마켓 셀러들이 모여 시작한 장터. 그렇게 시작해 이곳 문화의 거리를 살리고 프리마켓도 활성화해 서로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이종철 위원장은 봉황장터는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첫째는 도시재생입니다. 이곳 문화의 거리는 상권이 침체됐기에 프리마켓을 열어 인구 유입효과가 발생하면 상권은 자연스럽게 활성화 될 거라 생각했죠. 두 번째는 봉황대에서 매년 뮤직스퀘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경주에는 야간관광콘텐츠가 많지 않은데 봉황장터는 뮤직스퀘어와 연계해 야간에도 관광객들이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세 번째는 후손들이 100년간 먹고 살 수 있는 먹거리콘텐츠를 만들려고 합니다. 과거 월성에서 이어지는 이곳 문화의 거리는 경주 읍성까지 번화가였습니다. 활성화를 통해 그때의 번성했던 모습을 재현한다면 향후 100년간 이 지역 후손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기반 조성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프리마켓 이종철 위원장은 최근 다양한 계층의 셀러들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청년층 중심에서 경력단절 여성들, 올해에는 다문화 가정의 셀러들도 참가하게 됩니다. 이렇게 일자리 창출과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죠” -상권 활성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 민상기 회장은 “사실상 민원이 발생해 힘이 들었죠. 더욱이 실제적인 피해가 발생해서 신고 된 민원이 아니었기에 더 힘들었습니다”, “봉황중심상가회장으로 문화의 거리를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으로 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점을 몰라주는 분들이 계셔서 아쉽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민원과 불만을 줄이기 위해 푸드트럭은 대수의 제한, 상가와 품목 차별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라고 민원 때문에 고심이 컷다고 했다. -사람이 모여야 한다! “무조건 사람이 많이 와야 합니다. 사람만 오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사람을 끌어들여 거리를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봉황장터에는 하루 3~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벤트 때 확인을 해보니 80% 이상이 타 지역 관광객이었죠. 덕분에 봉황상가도 활기를 띠었습니다” 사실 봉황장터가 처음 열릴 때 봉황상가 일부 상인들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왜 프리마켓을 하지 않느냐는 항의 아닌 항의도 종종 받는다고 민상기 회장은 흐뭇해했다. -봉황장터의 안정화, 그리고 과제 “봉황장터를 정례화해 안정화 시키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셀러들의 판매 관련한 시설을 정비하고 통일된 디자인 등 점차 경주의 주말하면 떠오르는 콘텐츠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경주에 가면 첨성대가 거기 그 자리에 있듯이 봉황대에 가면 프리마켓을 주말마다 볼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이죠. 무엇보다 셀러들을 더욱 모집해 문화의 거리 끝까지 봉황장터를 늘리고 싶습니다. 황리단길과 대릉원을 찾은 외지인들이 봉황장터를 통해 도심 깊숙이 들어 올 수 있게 되는 거죠. 이것이 바로 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한 봉황장터의 역할입니다” 이종철 위원장은 당장은 힘들지만 올해 안정화를 토대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면 도심상권 활성화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상기 회장도 “장기적으로 문화의 거리부터 중앙시장까지 아케이드를 연결하고 싶습니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경주에 알맞은 디자인의 아케이드 설치로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도심을 거닐 수 있다면 그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상기 회장과 이종철 위원장은 봉황장터가 지난해 9월~11월까지 3개월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효과를 올해 정례화를 통해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셀러들의 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시 경제정책과 주관으로 기본소양 및 친절교육, 선진지 견학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각종 세무 및 위생 관련 등록 및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일단 무조건 사람이 많이 와야 합니다” 민상기 회장의 말처럼 2018년 3월부터 매주 주말(토,일) 시작되는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의 도심상권 활성화 역할이 기대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