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한국예총 경주지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함께 고생한 8개 협회 지부장 및 임원진,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달 임기가 끝나는 최용석 (사)한국예총경주지회 지회장. 그는 2014년 2월 한국예총경주지회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해 4년간의 임기 동안 추진했던 사업의 막바지 점검과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임기 초, 각 협회 간 불협화음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회를 밝힌 최 지회장은 화합을 이끌어내고, 지역 예술인들의 재능을 모아 소외계층에 봉사활동을 펼쳤던 것을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꼽았다. 본지는 지난 12일 경주예총 사무실에서 최용석 지회장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를 들어봤다. -임기만료를 앞둔 소감은? 임기 초부터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협회 간의 불협화음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도 있었죠. 임기 초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자리매김하기까지 무기력하게 보냈던 허송세월이 돌이켜보니 많이 아쉽습니다. 협회 간의 화합을 위해 먼저 그들을 아우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역예술인들의 현안을 살피고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예술인들의 대변인으로서 관에 목소리를 높였죠. 관의 입장도 헤아리는 동시에 예술인들의 입장도 전달하는 중간 매개역할을 하면서 지역예술인들이 공연을 올리고, 전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문화예술계는 실질적으로 재능기부를 많이 부탁받습니다. 하지만 재능기부와 재능착취의 선을 분명히 그어 예술인들의 재능착취를 사전 차단하는 것도 저의 몫이죠. 지금은 서로 양보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협회 간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서로간의 작은 배려와 노력이 난관을 극복한거죠. 그동안 함께 고생한 8개 협회 지부장 및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기 중 기억에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매년 연말이면 회원들의 송년회 행사 대신 복지시설을 찾아 저희가 가진 재능을 어려운 환경에서 소외받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각자 지부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각 분야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저희에게도 시설 수용자에게도 더 의미가 크죠. 임기가 끝나도 봉사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4년간 경주예총의 주요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주요 성과로는 실크로드 경주2015 시가지예술제에 각 협회 회장단과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했습니다. 그리고 문화예술인으로서 동도명기 홍도 최계옥의 넋을 위로하고자 홍도기념사업회를 구성했고, 2016년 추모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2017년에는 경주, 포항, 울산 간 예술문화발전을 위해 해오름동맹 예술교류 협약을 체결했고, 해오름동맹 도시 간 지속적인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역 예술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습니다. 하지만 지역예술인들의 숙원인 예총회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결여되면서 성과를 이루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차기 지회장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차기 지회장님께서 더 잘 이끌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굳이 말을 덧붙이자면 기존 해왔던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길 부탁드리며 서로 간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위해 각 협회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업과 중첩되는 사업은 지양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각 협회의 사업들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도 당부드립니다. -지역예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장년 예술인들은 그동안 쌓아온 경륜으로 좋은 작품 발표하셔서 젊은 작가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예술가들은 전시든 공연이든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예술가로서 책임져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회피하지 말고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순수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인이기에 그들의 고난과 역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맡은 바 자기역할에 최선을 다해 항상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비록 진행과정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참고 견디다 보면 결과물과 함께 문이 열리고 빛이 보이는 날이 올 것입니다. 긴 시간 땀에 대한 결과는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옵니다. -개인적으로 향후 목표가 있으시다면? 도자기에 매료돼 38년간 흙을 만지며 살아왔습니다. 도예는 이제 일상입니다. 경주만의 특색을 도자기에 담아 도자기의 우수성과 함께 경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전통도자기 재현뿐만 아니라 전통기법을 계승 발전시켜 신기술 개발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있는 최용석 지회장은 매년 전시와 사회활동 경력을 꾸준히 쌓아가며 대한민국 도자기 명장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최용석 지회장은 홍익대 세라믹공학과(도자)를 졸업하고 개인전 13회, 단체전 및 해외교류전에 400여 회 참여했다. 현재 고도세라믹스(고도도예)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3년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25회 경주시문화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14년 도자기공예로 경북최고 장인 선정, (사)한국예총 예술문화공로상, 제20회 신라미술대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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