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이 최저시급 인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경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주요 제조업체 50개를 대상으로 2018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전망치가 기준치 100에 못 미치는 73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에도 북한발 리스크와 중국정부의 사드보복, 미국의 FTA 재협상 요구, 일본 등 주요 통상국과의 외교 마찰이 경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경제 성장에 불안 우려와 올해 최저임금제도 개편에 따른 노동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기업 경영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자동차 및 철강 제조업체들의 대내외 경쟁력 약화로 생산기반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표 자동차 부품 업체인 다스 수사에 따른 협력체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경영불안으로 고전을 면치 못 할것으로 조사됐다.
1/4분기 경기전망 조사결과 지역 제조업체는 2018년 전반적인 경제 흐름을 두고 지난해와 비교한 조사에서 올해 호전될 것이라는 의견이 12%로 조사됐다. 하지만 악화 34%, 매우 악화 8%, 지난해와 비슷하다 46% 등 전체 응답자 중 88%가 올해 경기 흐름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영리스크는 달라진 노동환경 43.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23.7%가 거론됐다.
경주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 중 90%가 보수적인 경영을 할 예정으로 이중 74%는 투자를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면서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없는 업체가 많아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