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개소한 경주시 독거노인공동거주의 집 산내면 매골경로당이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독거노인들끼리 공동생활을 통해 불의의 사고, 고독사 등 이슈화되는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은 경주시가 경로당 등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함께 생활하며 외로움을 해소하고, 즐겁고 안전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5명의 독거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어르신에게 각종 공과금 및 부식비 월 8만원과 냉·난방비 연 120만원을 추가 지원해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락한 공동생활을 제공하고 있다. 거주형태는 본인의 집에 생활근거지를 두고 생활은 공동거주의 집에서 하며, 마을별 이·반장 등을 관리자로 지정해 노인 돌봄은 물론, 야간 긴급사태 발생 시 공동 생활인의 도움을 받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신원2리 매골경로당은 2011년 4월 16일 개소했으며, 공동거주의 집으로 지정되면서 매일 15명 이상 어르신들이 점심을 함께 하고 있다. 점심은 주민들이 서로 도우며 역할분담으로 이뤄진다. 이외에도 대추, 양파, 깨 농사 등 혼자 4~5일이 걸릴 일도 함께 작업하며 반나절에 완료해 능률을 올리고 있다.
5명의 거주어르신들은 “집에 있으면 대화도 웃을 일도 없고 밥도 거를 때가 많지만 경로당에 오면 시간에 맞춰 마을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밥맛도 좋다”며 “전기를 절약하고 웃는 시간도 많아 좋은데 마을 젊은 양반들이 수고를 많이 해 미안하기도 하다”고 살며시 미소를 보였다.
신원2리 최현구 이장은 “어르신이 함께 하며 생활 공동체를 통해 서로 의지하고 보살펴 주는 제2의 가족이 됐다”며 “고독 문제해결에 효과가 높고 1인1자녀 결연으로 전체 마을이 부모형제가 되는 기쁨도 있다”고 이 사업의 장점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