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동 295번지 일원의 황성주공1차아파트가 지역의 첫 재건축 승인을 받았다.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8일 황성주공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경주지역에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1975년 5월 29일 준공된 화랑아파트(구황동 소재) 등 29곳으로 이번 황성주공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승인된 황성주공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최고 20층으로, 그동안 건설사들로부터 외면 받던 경주지역의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아 노후 공동주택 주변의 도심 활성화와 도시미관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이 주민들의 관심과 환영을 받는 가운데 재건축사업은 지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한 행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또한 있다.
황성동에 거주하는 A 씨는 “황성주공1차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으로 지역의 노후 아파트 주민들도 재건축 신청을 할 것 같다”며 “노후 아파트 재건축은 지역 경기활성화와 도시 미관 개선에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타 지역의 경우 주택조합이 설립되고 조합장이 구속되는 등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주민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경주지역의 재건축 첫 사례인 만큼 주택조합이 투명하게 운영돼야 지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경주시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황성주공1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경우 경관 심의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최고 20층으로 결정됐다”며 “타 지역 사례를 봤을 때 재건축까지 약 10년 내외가 소요되고 현재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작단계다. 주택조합이 설립되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