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가 아닌 전시장 벽면에 자리 잡은 도자 접시가 있다. 하얀 백자토 위에 코발트유의 조화.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된 무한한 상상력이 둥근 접시에 담겨 완성된다. 때론 벽을 장식하는 예술품으로, 또 때론 테이블 위를 장식하는 그릇으로 실용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도예작품을 전시한다. 최용석 작가의 과거·현재·미래와 함께 어우러지는 ‘코발트핑크 세라믹아트시리즈’ 작품 23점이 JJ갤러리(관장 김정자)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선보이는 것. 최 작가는 대학에서 도자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38년째 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정통파 도예공이다. 또한 그것을 토대로 개발한 특허와 실용신안 출원 및 디자인 등록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지적재산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는 “나만의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내기 위해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유약 조제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 연구 등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며 “여러 번의 습작을 경험 한 후 최종 색이 낙점되면 차후 전시에는 새로운 색감과 패턴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전시 방향을 내비췄다. 김정자 관장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분위기 세신을 위해 도자전시를 기획했다”며 “최용석 도예작품에서 느껴지듯 새해를 맞아 갤러리를 찾아오는 관람객들 마음에 행복한 핑크빛 기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석 작가는 홍익대 세라믹공학과(도자)를 졸업하고 개인전 13회, 단체전 및 해외교류전 400여 회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예총경주지회 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고도세라믹스(고도도예)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3년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25회 경주시문화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14년 도자기공예로 경북최고 장인에 선정, (사)한국예총 예술문화공로상, 제20회 신라미술대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전시, 새해를 맞아 핑크 빛 도자에 빠져 행복한 추억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한편, JJ갤러리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오픈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 주말은 오후 7시까지다. 문의 054)772-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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