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가로등 하나 켜지지 않는 곳이 어디에 있습니까? 밤이면 불빛하나 없어 무서워 집 밖을 못나갑니다” 충효동 택지지구 주민들은 밤이되면 어두운 길을 밝혀야 할 가로등이 작동되지 않아 불안에 떨고 있다. 사업 계획 변경 등으로 준공이 늦어지면서 가로등 관리 주체인 도시개발사업 측이 가로등을 제대로 켜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효동 도시개발사업은 충효동 640번지 일원 30만8983㎡ 면적을 개발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314억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06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로 충효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시행을 맡고 있다. 충효동 택지지구 내에는 ‘백산그랜드명가’ 등이 들어서 주민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하지만 택지지구 안 밤길을 밝혀야 할 가로등은 몇 개월 동안 켜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가로등 문제로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주민은 “시에다 민원을 넣으면 관리 주체가 아니라 해줄 수 없다고만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도시개발 측과 협의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로등 관리는 시의 몫이다. 하지만 준공 허가가 나지 않은 주택조합의 경우 준공 전까지는 조합이 가로등을 유지 관리 한다. 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이 많아 주택조합과 가로등 관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주택조합이 관리하는 곳에 시 재정을 투입할 수는 없다. 주민 불편이 없도록 조합 측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보안등 관리 주체인 충효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주민 불만이 커지자 뒤늦게 가로등을 켜놓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택지지구를 확인한 결과 택지지구 입구 쪽 가로등만 켜 놓았을 뿐 택지지구 안 등은 여전히 꺼져 있었다. 주민은 “가로등을 켰다는 말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입구, 그것도 띄엄띄엄 등을 켜 놓았고 안쪽 주민이 거주하는 등은 여전히 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측은 “가로등은 격등으로 켜 놓았으며 보안등 설치는 조합의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민원이 들어와 보안등을 설치해 켜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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