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불을 밝힐 성화가 천년고도 경주를 누비며 올림픽 붐을 조성했다.
꺼지지 않는 성화의 불꽃으로 전국 각 지역명소를 달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봉송 축하행사가 지난 2일 경주시 일원에서 열렸다.
성화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지난해 11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월 9일까지 101일간 일정으로 전국 2018㎞를 달리고 있다. 경북에서는 지난 1일 포항시에 이어 두 번째로 희망을 밝히는 성화가 천년역사의 도시 경주를 관통했다.
이날 성화는 3구간으로 나눠 총 31.1km를 내달렸다. 1구간은 실내체육관-경주역-중앙시장-오릉, 2구간 국립경주박물관-첨성대-신라대종-월성동-분황사-실내체육관, 마지막 3구간은 동궁원-현대호텔-천군네거리-엑스포공원으로 이어졌다.
경주시 성화봉송 주자는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을 비롯해 우수귀농인, 향토기업인, 체육인,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 인사 총 98인이 나섰다. 이들은 경주의 곳곳을 누비며 역사가 깃들고 천혜의 환경을 지닌 문화·관광·체육도시로서의 위상을 자랑하는 경주를 알렸다.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축하행사가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광장에 성화가 도착하며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양식 시장은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인 만큼 성화가 천년고도의 기운을 받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를 끝으로 경북지역 봉송을 마친 성화는 5일 수원으로 이동해 8일까지 경기도 남부지역에서 봉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 강릉, 정선 등 12개 지역 경기장에서 열린다. 15개 종목 경기에 95개국, 6500여 명의 선수단과 취재진 등 모두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