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이 4년 9개월간의 총장직을 마치고 지난 21일 퇴임했다. 이날 퇴임식을 가진 이동우 사무총장은 “경주출신으로 경주에서 일할 수 있었던 4년 9개월은 행복하고 복 받은 시간이었고, 재임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후배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 세월이었다”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역할과 위상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응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실크로드경주2015’,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등 역대급 국제문화행사를 세 차례 진두지휘했다. 특히 재임기간 기획·홍보 분야 전문가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무총장은 경주 출신으로 두 번째 해외엑스포 개최지를 고민하던 시기 ‘한-터 정상회담’에서 터키 이스탄불 개최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후 2013년 3월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다.
2013년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터키 이스탄불을 ‘코레열풍’으로 물들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과 터키가 6.25이후 갖는 가장 큰 만남으로 한-터 신교류협력의 이정표가 됐으며, 양국 화합은 물론 인류 화평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개최된 ‘실크로드경주2015’는 실크로드 선상 47개국의 문화적인 만남을 통해 문화융성의 길을 열며 우리 문화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세 번째 해외 행사인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11월11일부터 12월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려 관람객수 388만 명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특히 사회주의 국가와 공동 개최하는 과정에서 장소허가, 옥외홍보, 의전상의 난관들을 극복하고 거의 한달 간 호찌민의 중심부를 통째로 활용하게 된 것은 이 사무총장의 뛰어난 협상력과 지도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는 평가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경주엑스포공원 운영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2014년 경주엑스포공원을 전면 개방했다.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공원을 드나들고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엑스포공원을 탈바꿈시켰다. 또 고품격 문화행사 및 기업투자 유치, 지역 대학교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경주엑스포공원을 만들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