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라만파식적보존회 문동옥 이사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동 KBS공개홀에서 열린 2017국악대상 시상식에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특별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 이사장은 ‘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7회)과 ‘전국대금경연대회’(14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문 이사장은 1999년도 제24회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3년에는 노동부와 한국 산업 인력공단으로부터 전통 죽관악기 부문 기능 전승자로 선정돼 대금 연주자이면서 대금 제작자로 명성을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게 된 것. 1958년 전라북도 정읍군에서 6형제 중 다섯 번째로 태어난 문 이사장은 엄격한 유교적 전통을 지켜오고 있던 집안의 영향을 받아 전통 복식에 댕기머리를 하고 학교 대신 7살이 되던 해부터 10여 년간 정읍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보발(댕기머리)을 하는 유교적 전통을 간직했던 문 이사장의 가족은 1974년 한국민속촌이 개관되고 모두 민속촌으로 이주해 살게 됐다. 어려서부터 대나무나 PVC파이프에 구멍을 뚫어 직접 피리를 만들어 불기를 즐겼던 문 이사장은 민속촌으로 이주한 후 죽관(대나무종류)악기를 제작하는 `풍물집`에 기능직으로 지원해 들어가게 됐고, 당시 악기장(樂器匠) 신병문 선생의 문하생으로 기계가 아닌 손으로 죽관악기를 제작하는 수제(手製)기술을 배우게 됐다. “죽관악기 중에서도 대금제작에 대한 기능을 습득하던 중에 양질의 악기를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올바른 길임을 파악하고 대금 연주도 배워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죠. 당시 연주를 위해 민속촌에 오신 대금연주자 김동진 선생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대금 공부를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김동진 선생(1936~1989)은 강백천에게 배운 시나위 더늠과, 판소리 명창이며 고법 무형문화재였던 백형 김동준에게 판소리 더늠을 구음으로 이어받아 두 가지의 내용을 기초로 한 영남지역의 음악어법과 정서의 특징을 가미한 향토성 있는 독특한 `김동진류 대금산조`를 만들어냈다. “김동진 선생에게 대금산조와 음악 전반을 사사했고 1976년 KBS민속백일장의 연말 결선 ‘장원’이 돼 각 언론 매체에서 댕기머리 10대 국악소년의 출현이라고 대서특필 되면서 세인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요” “본격적인 연주 활동과 악기제작을 하던 중, 경주시립국악원에 근무하던 선배들의 권유와 깨끗하고 조용한 도시환경에 마음이 끌려 경주에 머물게 되면서 경주가 만파식적인 대금의 고장이라는 사실에 무언지 모를 역사적 사명감과 책임감이 솟아오름을 느껴 정착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만파식적인 대금의 제작과 음악연주를 통해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43년간의 걸어왔던 대금 연주와 대금 제작을 겸비해 활동해온 경험을 토대로 신라 삼현삼죽의 하나인 대금(만파식적)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문동옥 이사장 주요 약력 사)신라만파식적보존회 이사장, 김동진류대금산조보존회 회장, 제24회 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국가지정 03-1호 전통죽관악기제작부문 기능전승자, 무형문화재 제45호 (강백천류대금산조)이수자, -경주세계피리축제 집행위원장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