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 특산품 생산업체 황남빵은 지난 11일 천북면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0일간 ‘경주 팥 생산단지 조성사업’으로 생산된 팥을 전량 수매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역 13개 읍·면·동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된 팥을 황남빵 측이 수매하고 있다. 계약재배를 통해 농민은 판로의 걱정이 사라지자 지난 2011년에는 168 농가에서 면적 37ha, 30t을 생산하던 농가 수와 생산량이 2012년 404 농가 115ha, 80t으로 늘어났다. 2013년에는 729 농가 205ha, 225t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2014년에는 498농가에서 142ha에 150t, 2015년에는 461 농가에서 129ha, 140t으로 안정적이 생산량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과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었지만 올해는 다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올해는 생산량 증가와 함께 팥 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인 kg당 6400원으로 책정돼 농가 소득 창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른 지역 팥 가격은 kg당 5000원에서 6000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팥 재배 농민은 논농사보다 수익성이 월등하다며 팥을 생산하는 농가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내에서 팥 농사를 짓고 있는 서근철 씨는 “계약재배로 전량 수매해 농민은 부담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벼농사보다 수익성에서 높은 것이 팥 농사다”면서 “현재와 같은 전량수매 시스템이 유지된다면 논농사를 대신해 팥을 심는 농가가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팥 재배 농가의 증가는 황남빵과 농업기술센터, 지역 농가가 서로 손을 잡았기에 가능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다수확품종 ‘아라리’를 농업기술센터가 농민들에게 재배 기술을 제공했고 황남빵은 전량 수매를 통해 안정적 생산이 이뤄지도록 뒷받침했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벼 대체 작물로 팥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팥 생산이 기계화되면 생산면적은 더 증가할 것이다”면서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교육 등을 통해 농민의 안정적 팥 생산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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