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경주를 찾아온다. 오는 27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12 ‘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공연이 열리는 것.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그의 음악인생은 클래식 애호가였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에 따라 5살부터 배운 바이올린이 그 시작이었고 우연한 계기로 바이올린에서 비올라로 악기를 바꾸게 됐다.
비올라는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그는 비올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공부를 했으며 줄리아드에서 비올리스트 최초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았다. 그곳에서 강 효 교수와 그가 이끄는 현악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를 만나게 됐다. 또한 한국을 만나게 됐고 2002년 용재라는 이름을 선물 받았다.
그의 음악적 행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는 음악을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공감하고자 하는 그의 열정과 노력 때문이다.
2007년 그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이 모여 실내악을 소개하는 ‘앙상블 디토’를 결성했고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클래식은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음악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마법을 일으키고 있는 것.
10년 동안 디토가 들려준 음악들과 함께 관객들이 함께 성장해왔다고 생각하는 그는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음악을 즐기기를 원한다. 디토의 새로운 시도는 그래서 늘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한다.
그리고 오는 27일 지난 몇 년간 연주한 프로그램 중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해온 레퍼토리를 경주시민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며, 피아니스트 전지훈과 함께 경주를 찾는다.
용재 오닐은 서던 캘리포니아에서 학사를 마치고 줄리아드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뉴욕에 거주하면서 예술에 대한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뉴욕시 의회로부터 ‘명예로운 시민상’을 받았으며, 교육자로도 헌신해 2007년부터 UCLA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그리고 함께 공연을 펼칠 피아니스트 전지훈은 예원학교 재학 중이던 14세의 나이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학사과정에 최연소 입학,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학사와 석사과정 최연소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감성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전지훈의 만남. 비올라와 피아노의 선율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아름다운 경주의 겨울밤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