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회장 장성애)는 지난달 22일 외동 입실3리 경로당에서 초급반 13명, 중급반 15명의 시화전과 함께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시화전은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늦깎이 배움에 대한 용기와 끝없는 열정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품마다 어르신들의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담겨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문해교육에 참여한 곽순필(84) 씨는 “가르침에 감사하다. 조금 알려고 하는데 마치게 돼 속상하다”고 말했고, 김계순(91) 씨는 “지금까지 내 이름 석 자 제대로 써 본 일이 없는데 이름을 쓰고 읽고 선생님께 ‘감사함니다. 고맙십니다’ 짧은 두 줄짜리 편지도 썼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겠느냐”며 기쁨을 표현했다.
최현식 입실3리 경로회장은 “교육은 두뇌개발에 좋고 참여하는 모든 어르신들이 저녁 집에서 공부를 하는 변화를 가져왔다”며 “경로당에서도 오가는 대화가 달라지고 서로 칭찬하는 모습에 새롭게 태어난 것 같아 기분 좋고 활기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예교육사인 손정희, 이미숙 씨는 “열심히 잘 따라와 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하고, 지속하지 못해 아쉽다”며 “문해교육은 장기적인 사업이고 그림도 글씨도 배운 적 없지만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에 큰 박수를 치고 싶다”고 어르신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