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너지정책 전환방침에 따라 지역 토론회에서도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지난 13일 경북정책연구원(원장 임배근)과 동국대 지역정책연구소(소장 박병식)가 주최한 경주발전 콘서트에서 박종운 교수(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는 “원자력은 에너지밀도가 높지만 사용후핵연료 등이 미래의 부담이다”면서 “신정부의 원전 감축 및 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발 맞춰 경주에 에너지자립형 타운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교수는 “대형 중앙집중형 스마트 그리드의 개발 및 적용 비용이 크고 기간도 긴 점을 감안하면 재생에너지 지역 중심 스마트마이크로 그리드에너지자립형 타운 방식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외국 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마이크로 그리드란, 고비용의 중앙집중식 전력망과 달리 소규모 지역에만 국한해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비상 발전기와 함께 전력 생산, 저장 및 분배를 통합 운영하는 첨단시스템이다. 중앙전력망 교란 없이 소규모 지역의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그 활용이 확대일로에 있고, 국내 최초로 나주에 86억을 들여 지난 11월 11일 시범사업이 착수된 바도 있는 입증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