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막을 내린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부대행사로 경주시와 경주제일교회가 후원한 서진옥 작가의 ‘리사이클링 아트전’이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했다. 쓸모없는 쓰레기에 제2의 삶을 부여한 서진옥 작가. 이번전시에는 스티로폴, 헌 옷, 페트 병, 캔버스, 음악 시디 등 버려진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활동을 선보였으며 전쟁의 비극과 한국여성의 한이 서린 정신대 문제, 기후변화, 핵발전소문제 등도 작품에 담았다. 우리의 삶이 보다 윤택해지고 풍요로운 만큼 쓰레기양도 넘쳐나고 있다. 쓰레기통으로 버려질 물건들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예술분야 ‘리사이클링 아트’. 버려진 재활용품의 무한 변신, 같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작가의 성향이 드러나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작품으로 승화된다. 서진옥 작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이다. 서 작가는 “오늘날 세계는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여러 생물의 멸종 문제 등의 환경 재앙과 ‘평화’의 문제를 심각하게 마주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한 대안적인 삶에 대한 요청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은 단지 다음세대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작품에 이런 고민을 담았고 전시를 통해 그 고민을 함께 나눠 보려한다”고 전했다. 작품 속에는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황폐화된 자연을 향한 우려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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