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악이 어우러진 인문학 강연 ‘인문학과 국악의 만남’이 지난 3일 교촌 최부자아카데미에서 경주최씨 관가정공파 종친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귀산서사유적보존회 주관, (사)경주최부자선양회,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경북고전번역연구원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최경남, 이은미 선생(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의 입춤과 주영희 선생(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보존회장)의 가야금 병창, 박소산 선생(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이수자)의 동래학춤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연은 경주한학자 오상욱 선생(일신서당&고전번역원 원장)이 맡았다.
‘자희옹 최치덕과 종오정’이라는 주제로 18세기 경주 유학자 자희옹 최치덕의 산림처사적 삶을 조명하고, 사승관계와 종오정을 중심으로 이뤄진 교유관계를 통해 유학자로서의 입지를 논했다.
오상욱 선생은 “조선시대 선비 문화도 경주학의 하나의 범주다. 이번 강연을 계기로 경주 최씨, 월성 이씨, 여강 이씨, 경주 손씨 등 경주를 거점으로 생활 한 다른 문인들도 재 조명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귀산서사유적보존회 최춘도 회장은 “경주최씨 관가정공파의 최치덕 선생을 조명할 수 있게 돼 집안의 한사람으로 매우 기쁘다. 오상욱 선생께도 감사드린다”며 “종오정은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다녀갈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앞으로도 대대손손 경주의 명소로 손곡동 종오정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