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의 최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문학회가 경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사)한국해양학회가 주최하는 2017년 한국해양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2일과 3일 경주현대호텔에서 개최됐다.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해양학회 2017년도 추계학술대회에는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변화 관측과 예측, 해양과학기지를 활용한 연구 성과, 한반도 해양생태계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등 5개 분야별 다양한 논문 발표와 특별 강연 등이 발표됐다.
특히 이날 학회에는 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직무대행 김남규)이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추진방향’, ‘블루카본의 해양탄소흡수원 인정을 위한 법적 접근’ 등 공단에서 역점으로 추진 중인 사업을 학계 및 연구기관과 공유했다.
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현황 및 장단기 변동 특성을 파악해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 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와 신규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카본의 연구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학회에 좌장으로 참석한 해양환경관리공단 해양생태팀 고병설 팀장은 한국해양학회가 우리나라 해양 관련 과학자들의 모임 가운데서 가장 오래되고 포괄적인 발표 내용이 이뤄지는 학회라고 자부했다.
고 팀장은 “경주에서 처음 열린 한국해양학회는 해양과 관련된 학회 중 가장 오래되고 다양한 발표가 이뤄지는 권위 있는 학회다”면서 “경주도 감포 등지의 바다가 가까이 있는 지역이다. 해양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많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바다생태계를 조사하는 데 기간이 길지 않다. 또한 권역별로 조사가 이뤄져 있어 우리나라 바다생태계가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지 한눈에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2015년부터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라는 사업이 새롭게 생기면서 이런 발표들이 가능하게 됐다. 우리나라 전역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조사라는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