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지난달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세계 디지털 헤리티지 국제포럼 & 기술전시(World Digital Heritage Forum & Exhibition)’를 개최했다. 이는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부대행사로 열렸다. 국제포럼은 2일~3일, 기술전시는 31일~3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디지털헤리티지에 관한 연구와 아이디어들을 공유할 수 있는 국제포럼과 한국의 석굴암을 비롯한 개성 만월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베트남 후에황성, 파키스탄의 고행하는 부처상, 이탈리아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등 유산의 VR콘텐츠, 고려청자와 같은 전세계 문화유산 홀로그램 쇼케이스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기술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국제포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7개국 연사들을 초빙해 국내외 디지털헤리티지의 현주소와 융합가능 기술 실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국제포럼과 기술전시 외에도 3D입체영상관에는 엄마까투리와 미투리, 호국의 염원 황룡사 3D영상이 시간별로 상영돼 지역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만의 기술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행사기간 동안 센터를 개방했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이번 국제포럼에서 국내외 산·학·연·관 기술 정보의 교환·만남을 통해 정책과 기술의 조화가 이뤄질 수 있는 디지털헤리티지 국제포럼 브랜드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미니인터뷰-박진호 서울대융합기술연구원, “VR 제2의 한류가 될 수 있어”
디지털헤리티지 국제포럼 전시에 힘을 보태고 있는 박진호 서울대융합기술원 연구원은 경주에서 열린 이 전시가 미래 먹거리가 될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현실이 도입 된지 3년 정도 됐지만 대부분 게임업계 위주였다. 이렇게 문화유산이 종합된 컨텐츠가 한곳에 모인 것은 경주가 처음이다. 이곳에 모인 세계문화유산이 있지만 그것을 현실화 시킨 것은 국내 기술로 소재가 비록 외국이지만 우리의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져 그 의미가 있다. 세계유산도시 총회와 함께 맞물려 기술전시가 이뤄져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시에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박물관이 이제는 유물전시에서 벗어나 디지털 전시로 변할 것이라 본다.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연구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 제2의 한류가 될 수 있다. 경주시와 스마트미디어센터가 이번 전시가 디지털 전시의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