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저녁, 홍도공원(금장대 오르기전 소공원)에서는 ‘제2주기 동도명기 홍도 최계옥 추모예술제’가 열렸다. 홍도 최계옥(1778~1822)은 조선 정조 임금으로부터 홍도라는 별칭을 받은 기녀로 천재예술인이며 후학양성에 전념한 인물이다. 지금으로부터 195년 전 45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경주출신인 조선시대 동도명기인 홍도 최계옥의 묘가 경주 도지동 형제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가 무연고 분묘로 이장 되어 현재는 건천읍 영호추모공원에 임시적으로 안치돼있다. 이에 경주 문화예술인들이 화합해 홍도 최계옥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작년 홍도공원에 추모비를 세우고, 두 번째 추모예술제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1부 ‘추모예술제’, 2부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이날 경주무용협회(회장 정병수)회원들과 장성원 한울악회대표, 권정 계림국악예술원장의 다채로운 국악공연으로 활력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동도명기홍도기념사업회 최용석 회장은 “이번 추모예술제는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스스로 참여해 이뤄진 아주 뜻있는 행사다. 경주는 축복받은 도시다. 천년문화가 숨 쉬는 곳이며, 예인의 도시, 예향의 역사도시다. 늦은 감이 있지만 홍도 최계옥 선생을 발견하고, 그분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넋을 위로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아직은 화려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은 행사이지만 추모제가 지속적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말했다. 한편, 동도명기 홍도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기관의 후원 없이 오로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와 후원모금으로 마련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