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1년을 맞아 경주에서 민간 최초로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재난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지난 26일을 시작으로 3일간 열렸다. 경주아이쿱생협 공간 ‘이락’(황성동 용담로 2층)에서 시작되는 첫날 교육에는 그린피스 장다울 선임 캠페이너의 방사능 대응 교육을 시작으로 지진에 따른 방사능 사고에 대한 이론과 방사능 누출 사고 시 대응 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방사능 누출 시 집안 차폐하기, 방진복 입기, 대피하기 등 물리적 대응 방법에 대한 설명과 교육이 이뤄졌다. 둘째, 셋째 날에는 심리적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시민들에게 심리정서지원,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해 재난 사고 시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 가족과 이웃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할 수 있도록 힘을 기르는 교육이 시행됐다. 심리 지원 강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 아이들의 심리지원을 했던 박응식 위드심리 상담센터 소장과 네팔 지진당시 구호 활동을 벌였던 국제구호단체 ‘더 프라미스’의 강성원 국제구호 팀장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강사진이 참여했다. 총 12시간의 3차에 걸쳐 어른과 어린이까지 총 90여 명이 참여한 이번 교육에는 지난해 지진으로 심리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5시간의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특별 진행됐다. 경주에서 민간 최초로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구호 협력기구인 ‘더 프라미스’와 재난심리지원단 ‘이지스’가 경주아이쿱생협과 손잡고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시행됐다. 경주아이쿱생협은 “지난해 지진 이후 재난대응 훈련이 공무원이나 특수 직종 위주로 진행돼 재난 교육을 원하는 일반 시민의 참여 기회가 없었다”며 “경주시민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고 심리적 안정지원을 목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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