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린다 에프 아로요(53, 이하 로사린다) 씨는 필리핀 출신으로 1997년 교회를 통해 남편을 만나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결혼 이주 여성이 많지 않았고, 그만큼 한국생활이 힘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서 오는 외로움 이었다. “필리핀에 있을 때는 대학도 다니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지냈었는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많이 낯설고 외로웠어요” 한국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는 로사린다 씨. 필리핀에서 생활을 들어보니 충분히 그럴 만 했다. 방송사무실, 라이브 쇼의 진행 도움, 모스부호 안내, 염색약의 헤어 모델 등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을 해왔던 것. “고향에 있을 때 정말 많은 일을 했었어요. 당시의 필리핀 사람들이 잘사는 편이 아니었기에 아르바이트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게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전문적인 아르바이트나 직종에서 일을 할 기회가 있었기에 다행이었죠. 하지만 한국에 와서는 일을 구하기가 많이 힘들었어요. 언어도 어려웠고,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답답했죠” 외로웠던 한국생활을 조금씩 적응하기 위해 로사린다 씨는 자신이 지내고 있는 경주라는 지역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영어관광가이드, 문화해설사, 외국인방범대, 지역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경주는 역사가 많은 도시라서 외국인들에게 가이드를 하는게 재미있어요. 알려줄 것도 많고,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외국인방범 활동도 봉사활동도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좋아요” 로사린다 씨는 최근 한국으로 결혼이주를 걱정하는 사람들, 한국생활에 불안함을 느끼는 필리핀 지인들에게 한국의 좋은점, 안전하다는 점을 주변에 알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으로 오는 것을 불안해하는 몇몇 사람들에게 안전하다고 알렸어요. 한국은 살기 좋은 곳이라고, 안전하다고” “고민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적응력, 이곳에서 이곳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마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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