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주문화원 뜰에서는 ‘정담 조필제 선생의 그림 소장전’ 및 ‘풍류마당’이 문화예술인들과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열렸다. 정담 조필제 선생은 경북 청송출신으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서 고청 윤경렬 선생을 만나 불교미술을 접했다.
창의적 작품 활동으로 여러 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차례 받았으며 1979년 제1회 신라미술대상전에서도 조필제 선생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한 수도승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조필제 선생은 그 후 부처님상과 목단, 매화와 난초 등을 그려 부귀 화평과 선비의 기풍 등을 작품에 담아 주변인들과 나눴다. 현재 조필제 선생은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필제 선생의 건강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선후배, 제자들이 아껴 간직한 작품을 기증해 이뤄낸 전시다. 한편 이번 전시와 풍류마당을 위한 잔치음식과 공연, 유인물 등은 모두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조필제 선생은 “예전 그림들을 보니 과거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며 “우리 예술인들은 언제 어디서 작품을 내보여도 떳떳할 수 있도록 작품활동에 있어서 항상 합심대도하여 정진하길 바란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