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주최하고 극단에밀레가 주관하는 2017극단에밀레 가을공연 ‘치술신모’가 29일, 30일, 10월1일 3차례에 걸쳐 저녁 7시30분에 막을 연다. 장소는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서편 잔디밭.
에밀레극단(단장 이애자)은 신라 고도 경주의 수많은 유적과 유물들에 담긴 전설을 극화해 경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신라 천년의 숨결을 들려주고자 ‘우리 하나 되어’ 라는 타이틀 아래 순수 음악극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호원사, 탈해왕에 이은 세 번째 공연으로 신라의 충신 박제상과 그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재구성한 창작 음악극 ‘치술신모’를 선보인다.
[공연줄거리]
‘눌지왕에겐 보해와 미해라는 두 아우가 있었다. 그 중 한 명은 고구려에, 또 한명은 왜에 인질로 잡혀갔다. 완제들의 고난은 국력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눌지왕의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고통이기도 하다. 충신 박제상은 충절로 맹세하고 왕제를 구하기 위해 고구려로 떠나 왕의 아우 보해를 외교적 협상으로 귀국시킨다. 이어서 왜로 건너가 인질로 잡혀있던 미해를 구출하고 자신은 결국 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아내는 매일 치술령 고개에서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기다리다가 끝내 바위가 되고, 산을 지키는 신모가 된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속 존재들과 만나고 결국 구원의 깨달음을 얻는데...’
이애자 단장은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다시 한번 되새김 하자는 소명을 가지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 예술인 40여 명의 단원들이 열정을 다해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관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