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출신의 이지연(31) 씨는 한국생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깨끗한 거리와 사계절, 자유로움(민주주의) 이라고 강조했다. 깨끗한 거리는 너무 좋았지만 분리수거를 왜 해야 하는지 몰랐던 지연 씨는 한국생활이 익숙해질 때 즈음에서야 분리수거의 중요함과 깨끗한 거리의 이유를 알았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거리가 너무 깨끗해서 좋았어요. 거리에 쓰레기가 많지 않아서 깨끗하고 공기도 좋았어요. 그런데 쓰레기를 분리수거 할 땐 ‘이걸 왜 해야 하지’하고 생각 많이 했어요. 많이 귀찮았거든요” “분리수거가 익숙하지 않을 때는 ‘내가 한국까지 분리수거 하러 시집왔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웃음). 이곳의 깨끗한 거리는 분리수거를 잘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아무 곳에나 버리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요” 캄보디아는 크게 두 개의 계절로 나뉜다고 한다. 11~3월까지인 ‘건기’와 4~11월까지인 ‘우기’가 그것이다. 우기에는 비가오고, 건기에는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비슷하다고 한다. ‘추운 날씨’를 경험해보지 못했던 지연 씨에게 한국에서 맞이한 겨울은 너무 추웠다고 했다. “한국에서 겨울이란 것을 처음 겪어봤는데 너무 추웠어요. 바람도 강하게 불고, 그럴 때 마다 너무 무서워서 고향생각이 많이 났어요. 아이의 옷을 고를 때도 계절별로 옷이 다르니까 힘들었어요” “처음엔 내복이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그러다가도 봄이 와서 따뜻해지고 벚꽃 같은 계절별로 피는 나무와 꽃들을 보면 이곳 생활에 대해서 또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랬어요” “지금은 지진이나 전쟁 같은 것만 아니면 이곳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한국의 사계절이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이제는 계절별로 특색 있는 이곳의 매력을 잘 알고 즐기고 있다. 지연씨는 한국생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자유로움’을 계속 강조했다. 한국 사람들이 자유롭고, 친절한 것은 자유민주주의가 잘 지켜져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자유로워요. 이곳의 치안도, 이곳의 편리함도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잘 지켜서 그런 것 같아요. 물론 뉴스를 보면 안 좋은 일들도 일어나지만 그래도 한국은 자유로움이 장점인 곳이에요” “캄보디아도 좋은 곳이에요. 하지만 한국만큼 자유롭지는 않아요. 민주주의가 잘 지켜지는 것이 제가 이곳에서 지내면서 느낀 가장 큰 한국의 장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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