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화가’ 박수근 화백의 핏줄을 이은 천은규 작가의 작품세계는 어떨까? 인간의 감정을 물성의 배열로 표현하는 천은규 작가 개인전이 갤러리 라우(관장 송 휘)에서 진행된다.
천 작가는 화산석과 화강석을 재료로 한 조형작품과 우레탄폼을 이용해 연출 후 금속성 페인트로 마감한 평면작품을 선보였다.
천 작가는 한국적 정서를 특유의 소박함과 질감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서민의 화가’ 박수근 화백의 외손자다.
박수근 화백은 회백색의 화강암과 같은 독특함 마티에르와 단순한 검은 선의 기법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어진 마음을 화폭에 담으려고 했다.
천 작가는 인간의 감정을 분출에 비유해 기쁨, 슬픔, 설렘, 욕망, 고통 등을 자연의 변이와 같다고 생각,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변이적인 느낌을 인간의 감정과 연관해 표현했다.
질감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박수근 화백과 기법, 표현면에서 비슷한 듯 상반된 천 작가의 작품세계는 오는 23일까지 갤러리 라우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