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음악이 전하는 감동을 순박하게 표현하는 관중들이 좋아 꾸준히 지역 연주장을 찾아가는 백건우. 그가 우리지역을 찾는다. 백건우의 리사이틀 무대가 오는 27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것.
이번 공연은 연주자에게 늘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는 베토벤 음악의 무한함과 베토벤을 향한 백건우의 끝없는 탐구열이 하나가 되어 예술의 극치를 선보일 무대로 백건우는 “언제나 그랬듯 이번 연주의 목표 또한 작곡자의 음악세계를 그려내는 것으로, 어려운 기교를 매끈하게 소화해 음악을 정복하겠다는 자만은 없다”며 “관중과 교감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백건우는 세계가 인정하는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지금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15년 국내 무대에서 드레스덴 필하모닉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4번,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뮌헨 필하모닉과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하며 베토벤을 향한 쉼 없는 도전의식을 보여주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스크랴빈 24개의 전주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1번’을 연주하며 오랜만에 러시안 레퍼토리로 국내 팬들과 조우했다.
백건우는 이 공연으로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6년 12월에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이르지 벨로흘라베크가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해 호평 받았다.
10대 시절부터 숱하게 베토벤을 연주해 왔지만 인생 후반기에 들어 그는 악성(樂聖)의 위대함을 절감하고 있다. 왜 그런지 스스로 느낌을 설명할 수 없지만 그의 삶에 지금 베토벤을 다시 돌아보기에 적적한 시간이 됐다고 판단한다.
2017년, 고희가 지난 지금, 백건우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가?
이번 공연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로 진행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문화재단은 2016년 문화후원 협약을 통해 객석 10%를 문화소외계층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품격 대형공연을 선보이며 문화의식을 증대시키고 있다.
본 공연은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0,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