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전시실에는 ‘90년 전 흑백사진에 담긴 우리문화재’라는 타이틀로 일본 아스카엔에 소장 돼 있는 ‘노세 우이조’ 유리건판 사진과 아스카엔에서 복제 촬영 해 온 미공개 흑백 사진 80여 점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를 통해 90년 전 우리 문화재가 처한 당시의 생생한 모습이 관람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진과 자료가 추가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힐튼호텔에서 (주)아스카엔(문화재사진 전문회사, 사장 오가와 고타로)과 경주학연구원(원장 박임관) 간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오가와 세이요’가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 필름 및 그 자료 등의 조사 및 그 도상 데이터 등의 취급에 관한 계약이다. 경주학연구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아스카엔이 소장하고 있는 ‘오가와 세이요’의 일제강점기 우리문화재 사진과 소장 자료 등을 일체 추가 조사한다. 협약식에서 오가와 고타로 사장은 “아스카엔에서 지금까지 오가와 세이요 사진을 보관만 해왔었고 거의 공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경주학연구원에서 이 사진들을 조사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 반갑다”고 말했다. 박임관 원장은 “1920년대 오가와 세이요 선생께서 그 먼 길을 오셔서 찍으신 열정 못지않게 저희가 그분을 위해서 아스카엔에 현창하는 작업을 위해서도 소홀하지 않겠다”며 “100년 가까이 오랜 시간 변하지 않게 잘 보관해 오신 깊고 높은 뜻을 잘 받들겠다. 90년 전 오가와 세이요 선생이 사진을 찍을 때의 마음이 고스란히 잘 베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조사연구 해 나가겠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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